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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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Our Records” Diary Archive Exhibition

“2022 Our Records” Diary Archive Exhibition

collaboration

Planning · Production · Operations

Planning · Production · Operations

디지털 공간에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개인들의 온라인 기록을 아날로그의 묵직한 물성으로 변환하여, 오프라인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서로의 삶을 밀도 있게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특별한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전시입니다.

사람들이 스치듯 온라인에 남겨두었던 저마다의 소중한 일상들을 개인에게 직접 요청하고 수집하여, 한 장 한 장 실제 사진으로 인화하는 정성 어린 과정을 거쳤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이들이 자신의 내밀한 기록을 기꺼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데 동참해 주었습니다. 차가운 화면 속에서만 머무르던 디지털 데이터를 손끝에 닿는 실체로 출력하여 벽면 위에 스크랩하듯 촘촘히 엮어냄으로써, 각각의 기록이 품고 있는 고유의 무게감과 다정한 온기를 공간 전체에 고스란히 전하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액자에 작품을 깔끔하게 걸어두는 정형화된 전시 플롯에서 벗어나,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다이어리처럼 숨 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했습니다. 인화된 수많은 이들의 일상 기록들을 벽면과 가구 곳곳에 덧붙이고 겹쳐내는 스크랩 기법을 활용하여, 관람객이 마치 타인의 비밀스러운 기록 서랍 속에 들어온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형태적인 화려함에 기대기보다 실제 사람들의 손때 묻은 기록들을 공간의 핵심 소재로 삼음으로써, 차가운 도심 한복판에서 다정한 연대의 감각을 일깨우는 밀도 높은 아카이브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타인의 일상을 읽고 사진 속 풍경에 자신의 한 해를 가만히 투영해 보며, 공간 안에서 자연스러운 감정적 교류가 일어나도록 시선과 호흡의 흐름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는 따뜻한 시점에 맞춰, 보이지 않는 스크린 속에 갇혀 있던 텍스트와 이미지들을 물리적인 공간으로 꺼내어 감각적인 아날로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어느 기록가의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연출한 데스크테리어는, 누군가의 정돈된 책상을 가만히 바라보며 관람객 스스로가 각자의 기록 공간과 일상의 태도에 대해 깊이 있게 사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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